사이트맵 구간
7년의 정의

7년의 정의 19

2,800
상세정보
  • 빼수 2,800 2019-09-10 로맨스 전1권 979-11-90146-90-6
  • 친구라고 하기엔 깊고, 그렇다고 연인은 아닌 애매한 우리 사이.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걸까……?
  • “우리는 무슨 사이야?”
    “윤지, 네가 원하는 사이지.”
    “사귀자면, 사귈 거야?”
    “응.”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

    스물의 가을, 우리는 서로의 달뜬 흥분감을 모른 척 굴며 대화를 이어갔다.

    “친구로 지내는 거지.”

    스무 살 적 첫 경험 이후로, 7년이 흘렀다.
    우리는 여전히 친구이다. 섹스는 하지만, 친구인 사이.

    “하아, 하아앙, 해준, 해준아…….”
    “그 개 같은 건 버리는 게 좋겠는데?”
    “소, 소개팅은…….”

    해준이 친구와 소개팅을 하러 나간 날,
    나는 집에서 친구와 그가 섹스하는 상상을 하며 몸이 달아올랐다.

    “윤지야. 내가 네 곁을 떠났으면 좋겠어?”
    “주해준, 팬티 벗겨줘.”
    “싫어.”

    그의 입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며 나를 괴롭히려 들었다.
    당장 페니스를 밀어 넣어도 무리 없이 젖어있다는 걸 알면서도 안달 내고 있었다.

    “우리가 연인이었다면 다정하게 이렇게, 쓸면서…….”
    “으으응!”
    “벗겨줬을 거야 윤지야.”

    질척해진 팬티에 공기가 닿아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열기가 오른 게 식을수록 묘한 긴장감이 돋아났다.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벗기고 할 필요가 있어?”

    친구라고 하기엔 깊고, 그렇다고 연인은 아닌 애매한 우리 사이.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걸까……? <7년의 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