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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연애

어른 연애 19

2,800
상세정보
  • 송하윤 2,800 2020-01-13 로맨스 전1권 979-11-6470-122-3
  • 그저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이라 생각했다. 이미 내겐 지켜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았다. 하고 싶다고 충동적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어른이었다. 그런데 왜 자꾸만 눈앞의 남자에게 가슴이 떨리는 건지. 이런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
  • “동석해도 될까요?”
    “누구……? 아, 동물병원 선생님?”
    “…기억하시네요.”
    “네. 워낙 잘생기셔서.”

    이혼 후,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첫 연애 이후로 이렇게 멋진 남자를 본 적이 있던가.
    술에 취했는지, 솔직한 말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잘생긴 의사 선생님,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아뇨.”
    “그럼 우리 오늘 밤, 할래요?”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진심입니까?”

    한순간의 충동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오늘 밤 이 남자에게 안기고 싶었다.

    “벌써 이렇게…… 젖으면 어떡해요. 사람 미치게…….”
    “아흣. 강우 씨…….”

    그저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이라 생각했다.
    이미 내겐 지켜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았다.
    하고 싶다고 충동적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어른이었다.

    “차윤수 씨와 더 만나고 싶어요. 밤 말고, 낮의 윤수 씨도 궁금하거든요.”
    “난 연하남 관심 없어요. 그리고 나 애 엄마예요. 아까 보셨잖아요.”
    “또 자자고 조르지 않을게요. 그냥, 밀어내지만 말아 줘요.”

    그런데 왜 자꾸만 눈앞의 남자에게 가슴이 떨리는 건지.
    이런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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