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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고장난 왕자를 사랑했다

신데렐라는 고장난 왕자를 사랑했다 19

3,200
상세정보
  • 김스카 3,200 2021-02-18 로맨스 전1권 979-11-6470-763-8
  • 지혁의 성격상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순간, 이 거래는 없던 것이 되어 버렸을 게 분명했다.
  • 처음부터 서로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들어온 곳이었다.
    인영은 지혁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그와 결혼할 수 있었다.

    “내 방에 들어와도 된다는 말은 한 적 없던 거 같은데.”
    “하자.”

    인영이 최대한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뭐?”
    “섹스하자고.”

    내내 한심하다는 듯 인영을 바라보던 지혁의 눈빛에 흥미가 담겼다. 그 눈빛에 용기를 얻은 인영이 살짝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너만 즐기고 오는 건 반칙이잖아. 나도 남자가 필요해.”

    지혁의 성격상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순간
    이 거래는 없던 것이 되어 버렸을 게 분명했다.

    ***

    “아까보다 지금 이 얼굴이 훨씬 낫네. 넌 그냥 울어. 나 때문에 슬퍼하고, 나 때문에 울고, 내 밑에서 소리나 지르라고.”

    지혁은 알 것 같았다.

    처음부터 번거로워질 걸 알면서도 왜 인영을 받아들였는지,
    왜 합리화를 하면서까지 그녀와 섹스했는지,
    왜 늘 인영이 있는 신혼집으로 돌아왔는지,

    “조인영.”

    눈을 감은 그대로 지혁이 인영의 이름을 불렀다.

    “어?”
    “지금처럼 내 옆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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