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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고 젖은

젖고 젖은 19

1,500
상세정보
  • 연수 1,500 2019-06-21 로맨스 전1권 979-11-90146-31-9
  •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고은과 주온. 그는 유달리 고은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만 같다. 피팅실에서 속옷 샘플을 착용하다가 그를 마주하였다. 자신의 몸을 본 주온의 앞섶이 부풀어져 있었다. “잊지 마. 네가 시작한 일이야.”
  • 평범함과 거리가 먼 외모와 탄탄한 몸매.
    주름마저 허용하지 않는 말끔한 차림새와 올곧은 걸음.
    한 번 마주치면 어떤 여성이라도 돌아보게 만드는 남자, 주온.

    고은은 주온과 같은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사이였지만,
    왠지 그는 유달리 고은에게 더욱 차갑게 대하는 것만 같다.
    야멸찬 그를 보며, 고은은 이유를 알 수 없어 속이 답답하다.

    “저하고 하실래요?”

    무슨 용기로 그에게 이런 말을 내뱉었을까.

    프로모션을 위하여 피팅실에서 속옷 샘플을 착용하다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그를 마주하였다.
    그런데, 자신의 몸을 본 주온의 바지 앞섶이 눈에 띄게 부풀어져 있었다.

    ‘야릇한 분위기가 깔리면 빼지 말고 직진해. 못 먹어도 고! 알겠지?’

    짝사랑에 절절 매는 모쏠인 고은에게 건넨 친구의 한 마디였다.
    알 수 없는 용기가 솟아올라 내뱉은 말이었건만,
    후회해봤자 늦었다.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심장이 쿵쿵하고 울렸다.

    “싫다고 해도 못 그만둬. 후회해도 안 놔줘. 그래도 상관없으면 내 손을 잡아.”

    의외의 답에 고은은 가슴이 뛰었다.
    그를 거부할 수도, 거부하기도 싫었다.
    거칠게 욕망을 풀어헤치는 주온에게 고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손을 잡았다.

    “잊지 마. 네가 시작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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