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현대인으로 살던 나경이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세상. 노예라는 신분이 된 나경에게 이 세상은 절망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평범한 현대인으로 살던 나경이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세상.
노예라는 신분이 된 나경에게 이 세상은 절망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아악-! 주인님! 아파-요!”
단단하고 거친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은 남자가 힘을 주었다. 나경은 예상치 못한 고통에 저절로 비명이 터졌다.
“이나스. 뭘 원하는 거지?”
힘주어 주무르는 강한 손길에 나경이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빌었다.
“잘못, 잘못 했어요!”
높은 소리로 빌어대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가슴에서 손을 뗀 칼리드가 다시 물었다.
“뭘 원하길래 이런 짓을 하고 있었지?”
이 방에 갇혀 지낸 지도 몇 년이나 흘렀을까. 그저 밖의 풍경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저택의 주인인 그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는 이 저택이라는 세상의 왕이었다.
“대답.”
“저… 정원에… 나가고 싶어요.”
“그래?”
나경의 옆에 앉은 남자가 부드러운 손짓으로 나경의 뺨을 잡고 키스했다.
“오늘 하는 것이 마음에 들면 허락해주지.”
속삭임으로 조건을 붙인 칼리드가 미소 지었다.
“일단 입을 먼저 시험하고 싶은데.”
나경은 군말없이 침대 아래로 내려가 그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그의 성기를 머금었다. 이 세상에서 노예가 주인에게 굴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는 그의 손짓에 아래가 절로 젖어 들어갔다.
“너희 머리 검은 계집들은 오랫동안 가둬 키우면 이렇게 길이 들지.”
주인님의 몸에 길들여져 버린 나경은 그저 자신에게 닥친 이 현실에 굴복하고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에서 노예가 된 그녀에게 희망이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