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구간
노머니 노허니

노머니 노허니 19

3,000
상세정보
  • 강곰곰 3,000 2021-08-27 로맨스 전1권 979-11-6758-199-0
  • 기죽지 말고. 원래 뭐든 빨아 쓰면 돼. 새거처럼.
  • 아등바등 살아 봤자 형편이 나아질 구석 하나 보이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실직, 도망간 아버지의 빚, 동생의 등록금, 어머니의 수술비.
    이채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다.
    비록 그곳이 깡패가 운영하는 도박장이더라도.
    비록 그가 제게 원하는 다른 것이 있다 하더라도.

    “씹은 좋아하나?”
    “네?”

    남자는 아주 고상하고 침착한 말투로 다시 물었다.

    “떡치는 거 좋아하냐고.”

    남자는 좋은 것만 타고, 좋은 것만 차고, 좋은 것만 입으면서 말본새는 폐급에 가까웠다. 그렇게 근사한 겉모습을 하고선 왜 자신의 본성을 숨기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태오에 대한 느낌을 정의했다.

    고상하게 천박한 인간.

    “돈 필요해서 일하는 거 아니야?”
    “……”
    “돈이 없는데 동생 공부가 무슨 소용이고 어머니 병 수발을 어떻게 하나.”

    그런 인간 밑에서 일하게 된다. 고작 돈 때문에. 못 배우고 무식한 인간 밑에서 기어야 한다니. 그녀의 갈등을 그는 간단히 매듭지었다.

    “빨아도 마른걸레 자지 빠는 것보단 낫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