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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날의 우리

첫눈, 그날의 우리 19

3,200
상세정보
  • 수예 3,200 2019-06-07 로맨스 전1권 979-11-90146-13-5
  • 서울의 생활에 지쳐 내려온 시골집.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 어색하고, 겨울의 쌀쌀한 바람에 더 외로움을 느끼던 그때, 집으로 우편물을 전하러 온 배달부가 연수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
  • 서울의 생활에 지쳐 내려온 시골집.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 어색하고, 겨울의 쌀쌀한 바람에 더 외로움을 느끼던 그때,
    집으로 우편물을 전하러 온 배달부가 연수의 마음을 콕콕 찌른다.

    “저 보러 온 거 아니에요?”
    뻔뻔한 건지 혹은 넉살이 좋은 건지,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요. 그냥 작가님 보고 싶어서.”
    보고 싶다는 말을 아무렇게나 던지는 이 남자.

    “작가님이 이렇게 손이 차면 어떡해요. 손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
    한겨울의 기운이 온기를 앗아간 연수의 손에 핫팩을 쥐여 주는 이 사람.

    “네, 알아요. 우리 내일 같이 점심 먹을까요?”
    언제 봤다고 같이 밥을 먹자고 하는 건지.

    “작가님 좋아해요.”
    “나도 너 좋아.”
    “아니, 난 이성으로서 이연수 씨 좋아하는 거예요.”
    돌아가는 법을 모르는 이 남자는 허락을 구하지도 않고 연수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누군가 그랬다. 사랑과 첫눈은 닮았다고.
    어느 날 자고 일어나면 세상에는 첫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언제 내린지도 모르게 밤새 조용하게 눈의 세상으로 만들어버린다.

    사랑 또한 그렇다.
    이 남자가 그랬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첫눈처럼 그가 조용히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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