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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먹어주세요

딸기를 먹어주세요 19

1,900
상세정보
  • 묘묘희 1,900 2019-11-15 로판 전1권 979-11-6470-060-8
  •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정혼자와 곱게 결혼하기 싫은 베리 스완튼. 어느 날, 선상 파티에서 키스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 하는데…? 그때 나타난 것은, 유학에서 막 돌아왔다는 정
  • #할리퀸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정혼자와 곱게 결혼하기 싫은 베리 스완튼.
    그녀는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연애를 해보고 싶어 사교계의 여러 남성과 사귀기 까지 한다.
    문제는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헤어진다는 거지만!
    번번히 차이기만 하는 베리는 사교계에서 ‘차이는 아가씨’ 혹은 ‘일주일 짜리 연애’등으로 불린다.
    욱하는 마음에 시골에서 막 올라온 순진한 남작 아들까지 꼬드기게 된 베리는 딱 일주일이 되는 날, 선상 파티에서 키스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 하는데…?
    그때 나타난 것은, 유학에서 막 돌아왔다는 정혼자!

    “필립에게 듣자하니 요즘 연애 할 상대를 물색하느라 바쁘다던데.”

    데미안이 눈을 어둡게 빛내며 그렇게 물었다. 입꼬리는 올라가 있지만 눈은 딱히 웃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제가 없는 동안 실컷 연애를 해 보니 즐거웠습니까?”

    ***

    “아!”
    데미안은 엉덩이 사이로 다시 부풀어 오른 페니스를 쑤욱 집어넣었다. 베리의 허리가 튀어 올랐으나 넣자마자 시작된 데미안의 허릿짓에 이내 가라앉았다. 상체 역시 점점 아래로 기울었다.
    내가 알던 데미안이 맞을까?
    자상한 말투는 여전히 낮과 같았지만 아래를 뚫는 허리짓은 문란했다. 누워서 받아내던 감각과 달리, 위에서 찍어 누르듯 내벽을 할퀴는 탓에 아까보다 훨씬 깊게 들어온 것 같았다. 천천히 뺐다가 단번에 찌를 때는 버틸 재간이 없었다.
    “기둥 잡아요. 훨씬 편할 거예요.”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건지.
    데미안은 침대 헤드 모서리에 캐노피 기둥으로 베리의 손을 갖다 댔다.
    “베개에 그렇게 얼굴 파묻고 있으면 정말로 큰일이 날지도 몰라서.”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데미안이 허리를 곧추세워 다시 짓이기며 들이받자 톡 쏘아붙이려던 마음은 금세 흩어졌다.
    “아아아!”
    데미안은 작정하고 밀치고 들어왔다. 격렬한 움직임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엉덩이가 질구만큼 부어올랐다. 마찰열 때문에 부딪히는 살결이 불에 타는 것 같았다.
    음부에 치덕치덕 덧 발린 질척한 액이 아니었다면 어쩔 뻔 했을까.
    기둥을 부여잡은 팔마저 이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손끝까지 저미는 희열에 무엇을 붙잡고 있는 것이 불가능했다.
    캐노피 기둥에서 손이 스르륵 미끌려 다시 베개로 고개가 처박혔다. 신음과 거친 호흡이 두터운 솜털에 막혀 웅웅 거렸다.
    데미안은 허리를 쉬지 않고 움직였다. 겨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밭은 숨을 내쉬었다.
    깜깜한 창문, 협탁 위의 은색 촛대위에 흔들리는 불빛이 반사되어 보였다. 뒤에서 치받는 데미안과 그 아래 정말 발정 난 암캐처럼 헐떡이는 베리의 그림자가 있었다.
    눈을 감으면 구멍의 가장 깊숙한 곳에까지 찔러 들어오는 그의 페니스가 지나치게 잘 느껴졌다. 눈을 뜨면 헐떡이는 자신의 모습이 그림자로 나타났다.
    정말 이대로 조금 더 하다가는 숨을 못 쉴 것 같다는 그때, 데미안이 허리를 뒤로 빼고 자세를 고쳐 잡았다.
    “하아, 하아.”
    공기 중으로 뜨거운 숨이 흩어졌다. 데미안이 땀에 전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었다.
    따스한 눈빛에 베리는 사랑 고백을 할 뻔 했다. 아마 가쁜 숨결이 금방 멎어들었다면 입 밖으로 냈을 지도 몰랐다.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그 생각을 하자마자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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