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웠던 신들의 세계에서 어느 날, 창조의 신은 부득이하게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가장 처음 마주친 인간이 알브레히트라니!
평화로웠던 신들의 세계에서 어느 날, 창조의 신은 부득이하게 인간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하필 가장 처음 마주친 인간이 알브레히트라니!
알브레히트라는 남자로 말할 것 같으면
창조의 신이 그를 만들 때 예술작품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외모를 선사하였지만
무슨 심술이 났는지 성격에는 아주 문제가 있게 만든 인간이었다.
그 덕분에 인간세상에서 괴물로 불리고 있는 알브레히트를 마주한 창조의 신.
그녀는 냉혈한 그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지만 알브레히트는 그녀에게 아주 커다란 관심을 보인다.
“레이디,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왜 나한테 관심을 보이지? 그럴 리가 없는데.’
창조의 신은 그를 애초에 만들 때부터 감정을 집어넣지 않았다. 그렇기에 저런 관심을 보이는 게 이상할 법도 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헉! 아까 사랑의 신이 쏜 화살이 알브레히트의 머리에 정확하게 박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알브레히트는 그 순간 창조의 신을 보고 말았다.
“아무래도,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레이디, 그대에게 말입니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라렌느.”
얼떨결에 라렌느라는 이름을 갖게 된 창조의 신은 제 손으로 만든 피조물에게 느닷없이 사랑고백을 받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의 황궁에 끌려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