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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 저
15,200원
2024-04-05
BL
전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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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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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인생을 여자만 만나 온 정이안은
남자와 한번 자 보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나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김수혁을 만난다.
덥수룩한 머리, 검은 뿔테 안경, 체크무늬 남방, 커다란 몸, 과묵한 모습까지.
모든 게 그대로인 그를 보자 반가운 마음이 이는 한편,
원나잇 상대가 김수혁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어?”
“굳이 그래야 할까?”
“내가 못해서 그래?”
“꼭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딱 하룻밤. 나쁘지 않잖아.”
하지만 남자와의 잠자리는 이안의 상상만큼 짜릿하지 못했다.
그저 하룻밤 일탈로 치부하려던 차, 뜻밖에도 수혁에게서 먼저 연락이 온다.
“이번엔 다를 거라고 약속할 수 있어. ……공부 많이 했으니까.”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나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
“응.”
“그래. 또 보자.”
분명, 처음엔 권태로운 일상에 주어지는 새로운 자극에 불과했다.
하나 수혁과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웃음과 즐거움, 간질간질한 설렘이 동반되기 시작하며
16년을 건너 이어진 그들의 사이는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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