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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지 트리거

메리지 트리거 19

5,800
상세정보
  • 빅제이 5,800 2024-02-24 로맨스 전2권
  • “할 거야. 손잡고, 껴안고, 키스하고, 깨물고, 핥고, 냄새 맡고, 넣고, 흔들고, 싸고, 다 할 거라고.”
  • 엄마의 죽음 이후로
    아빠와 오빠들의 결혼 압박에 시달리던 세정.
    절대 넘어오지 않을 남자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윤현준이요. 결혼할 거라면 윤현준이 좋아요.”

    제법 괜찮은 묘안이라고 생각했다.
    현준이 결혼에 동의할 리 없었으니까.

    그런데 뭐지?

    “난 내일도 상관없어.”

    진짜로 결혼하겠다고? 나랑?


    ***


    “혹시 알아요? 나 스물일곱인 거?”
    “알아.”

    “정략결혼, 뭐 그런 건가요? 비즈니스를 위해서?”
    “우리가 결혼하는 게 무슨 이익이 되던가?”

    “아니면 쇼윈도 부부?”
    “난 부부라는 말에 어울리는 건 다 할 거야.”

    어감이 묘했다. 부부라는 말에 어울리는 건 다 한다니.

    대화라든지, 재테크라든지, 자녀 교육이라든지,
    건전하면서도 당연한 것들을 제쳐 두고
    민망한 주제가 먼저 떠올랐다.

    예를 들면,

    “왜? 섹스가 걱정돼?”

    그래. 섹스 같은 거.

    “할 거야. 손잡고, 껴안고, 키스하고, 깨물고, 핥고, 냄새 맡고, 넣고, 흔들고, 싸고, 다 할 거라고.”
    “싸…….”

    차마 따라 할 수도 없을 만큼 노골적인 표현에 정신이 아득했다.

    “사람이… 원래 이런 캐릭터였어요?”
    “내 캐릭터가 어떤데?”

    라며 짓는 미소가 능글맞았다.

    뭔가 심히 이상하게 굴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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