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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 속의 유령

요람 속의 유령 19

1,200
상세정보
  • 밀크바그레이 1,200 2023-10-05 BL 전1권 979-11-7115-320-6
  • 설령 죽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좋았다. 그래서 그는 감히 확신했다. 그는 셰이를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사랑했다.
  • ※ 해당 작품에는 양성 구유 및 강압적 관계, 수위 높은 비속어(자보 드립, 욕설), 하드코어한 소재(피스트퍽, 배뇨플, 공에 의한 수와 다수의 관계 짧은 묘사) 등 호불호를 타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대륙의 끝, 사시사철 추위가 내리는 섬나라.
    한 해의 절반은 얼음 비와 눈이 쏟아지는 척박한 땅은 인간에게 가혹했고,
    그곳에 터 잡은 이들의 냉혹한 기질에 불씨를 심기 충분했다.

    그렇게 일어난 수십 년간의 침략 전쟁.
    보다 더 따듯하고 기름진 땅을 향한 갈증은
    신의 사자들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신성한 나라에까지 침투하고,
    그 선두에 섰던 악마는 그의 삶에 유일한 의미가 될 존재를 발견한다.

    *

    루슬란은 그대로 셰이의 뺨을 두 손으로 붙잡고 허겁지겁 얼굴을 핥았다. 정액이 입에 들어오든 말든 신경 쓰이지 않았다.
    매끈한 뺨을 쭙쭙대며 빨고 감긴 눈두덩이와 속눈썹에 침질했다. 눈꺼풀 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안구를 핥고 입술도 입 안에 통째로 넣어 우물거렸다. 날렵하게 빠진 코도 잊지 않고 핥다가 구멍에 혀를 집어넣었다. 그래도 그의 정부는 깨지 않았다.
    설령 죽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좋았다. 그래서 그는 감히 확신했다.
    그는 셰이를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사랑했다.
    원한다면 이 육체를 불살라 안겨다 줄 수도 있었다.
    제 손으로 팔다리를 썰어 굶주린 배를 채워 줄 수도 있었다.
    셰이의 앞에 서면 루슬란을 이루는 모든 것들은 빛을 잃고 퇴색했다.
    신을 믿지 않던 그에게 유일한 신이 되었다.
    이런 게 사랑이 아니라면, 도대체 세상 그 무엇이 사랑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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