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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미주의적 연애

탐미주의적 연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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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우 9,900 2024-03-17 로판 전3권
  • “설마 나 지금 먹튀 당한 건가……?”
  • 유진이 눈뜨자마자 본 것은 내리깐 속눈썹 아래 눈동자가 심장 떨리게 아름다운 미녀였다.
    그것도 벌거벗은 채 같은 침대에 누워 있는.

    “이거, 이거, 이거 설마…….”
    “웅얼거리지 말고 말 똑바로 해.”
    “아니, 잠깐……, X발! 분명 어제 싸우다가…….”
    “그래, 싸우다가.”
    “……싸운 건 기억나는데, 왜 그 이후는 기억이 안 나지?”

    그러나 기억이 나든 안 나든 이미 일은 벌어졌고, 그는 책임을 져야만 했다.
    뭐라고 말을 건네지? 꽃다발을 줘야 하나? 아니면 촌스럽지만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니?

    수치를 견디지 못한 주먹이 몇 번이고 벽을 부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유진은 이상함을 느꼈다.
    어느새 텅 빈 방 안, 자야가 없었다.

    “설마 나 지금 먹튀 당한 건가……?”

    그가 살아생전 겪은 모든 개 같은 경우 중 가장 개 같았다.
    곧 유진의 붉은 눈에 살기가 번득였다.
    그는 살아생전 개 같은 경우를 겪게 한 상대를 살려 보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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