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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의 주인은 오직 내게만 다정하다

시시의 주인은 오직 내게만 다정하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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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주 5,400 2023-10-26 로판 전2권 979-11-7115-362-6
  • “기쁘구나.” 아마사의 시선이 느리게 올라갔다. 그곳에는 양물보다 수천수만 배는 더 아름다운 사내가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요요하게 웃고 있었다. “내 아내가 내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 화공인 아마사는 알고 있다.
    모름지기 양물에도 미추가 있다는 사실을.

    여기, 시시의 주인이 가진 그것처럼.

    열감이 느껴지는 매끈한 살결과 그 아래 굴곡진 핏줄.
    한 손으로 감아쥐기 버거운 두둑한 굵기에 곧게 솟아올라 배꼽을 가리는 길이까지.
    모든 게 완벽한 황금비율이었다.

    ‘아름답다….’

    속없이 감탄할 때였다.

    “기쁘구나.”

    아마사의 시선이 느리게 올라갔다.
    그곳에는 양물보다 수천수만 배는 더 아름다운 사내가 붉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요요하게 웃고 있었다.

    “내 아내가 내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마사는 자신의 처지를 뒤늦게 깨달았다.
    해야 할 일은 그림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화공이 아닌, 시시의 주인에게 바쳐진 제물이자 신부였으므로.

    다시 시선을 내리자 뜨끈한 양물이 꺼떡거렸다.
    정말로 기쁘다는 듯이.


    *

    자연재해 남주_화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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