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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탐닉

사적 탐닉 19

3,500
상세정보
  • 예거 3,500 2024-04-20 로맨스 전1권
  • 난 네가 너무도 탐이 나.
  •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대신하여 나가게 된 맞선 자리.
    일부러 상대를 자극하며 자연스럽게 퇴짜를 맞으려 노력했는데,
    놀랍게도 수치를 느낀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

    어쨌거나 상대에게 거절을 당했으니 그걸로 끝인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그날 맞선 자리에 나왔던 상대 역시 저와 다를 바 없는 ‘대리’였다.

    그날 이후 운명처럼 자꾸만 우연히 마주치는 대리 맞선남, 김단우.
    자신을 도와줬다가 다치기까지 한 그를, 더 이상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쪽 거둘까 하는데.”

    결국 말하고야 말았다.

    “어때, 김단우 씨 생각은?”

    지금껏 이윤영은 무엇 하나 깊게 욕심낸 적 없었다.
    그래야 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까.
    한데 난생처음으로 무언가가, 누군가가, 누군가의 마음이…… 갖고 싶어졌다.

    어느새 사로잡혀, 도무지 시선을 뗄 수 없는.
    나만의 사적인 시간에, 끊임없이 탐하고 싶은 너.

    “단우야.”

    난 네가 너무도 탐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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